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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 :: 2007/02/12 03:40
새해가 되고, 새 달이 되고, 또 새로운 주가 시작되면
늘 시도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규칙적으로 살기"이다.
그래서 가끔 새로운 다짐을 하거나, 좀 열심히 살아보자 의욕이 생길 때마다 시간표를 만들곤 한다.
그런데 나는 참 규칙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
계획은 세우는데 계획대로 지켜 본적이 거의 없는 듯 하다.
혹자는 계획을 너무 빡세게 세워서 그런 거 아니냐..란 질문을 하곤 하는데,
요즘은 그걸 감안해서 계획을 현실적이고, 아주 느슨하게 짜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행이 안된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뭔가를 하진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언가를 실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긴 한다.
소위 말해 "필 받으면 전속력으로 달리기"가 내 습관인 것이다.
시험 공부할 때 흔히 통용되는 용어는 "벼락치기".
오늘도 밤 12시가 다 되어 어떤 흥미로운 기사를 찾았는데, 그 기사에 인용된 한 미국의 교수의 주장이 흥미로워
그 교수가 속한 대학에 가서 이름을 찾고(이름도 어려워 여러번 스펠링 처서 알아냄 -->삽질ㅡ,.ㅡ), 그 주장과 관련된 논문을 찾아 프린트하고, 논문 읽다보니, 인용된 논문이 또 흥미로워 그 논문 찾아 프린트 해 읽고....
뭔가 아이디어가 솟아 오르려 하고, 더 찾아보고 싶은 자료가 있는데...
너무 졸립고, 내일을 위해 잠을 자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온다.
이렇게 필 받았을 때, 달려줘야 하는데... 생체리듬은 따라주질 않고, 해와 달은 정해진 시간에 뜨고 지며
사람들의 생활도 그에 맞게 돌아간다.
아쉽지만, 내일 낮에 연구실 모니터 앞에서 엎드려 자고, 하루종일 컨디션 안좋을 생각을 하니 그것 또한 과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 그냥 자기로 했다.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누워있는데, 퍼특 떠오른 생각! (그래서 다시 모니터를 켰다는... ^^;)
혹시 날(day)을 이렇게 flexible하게 나눌 수는 없을까?
엑셀 파일에서 "셀 병합"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프로그램화된 캡슐을 먹으면, 프로그램에 따라 2일치,3일치, 또는 5일치의 하루를 살 수 있고,
그 캡슐을 안먹으면 보통 때와 같이 1일치의 하루를 살아서 flexible time을 쓸 수 있게 말이다.
물론 생체 리듬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도 프로그램화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규칙적으로 사는 게 좋은 사람을 복용할 필요가 없겠지만
나처럼 불규칙한 사람들(긍정적으로 표현하면 flexibility가 높은 사람--> 우리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살자궁~)
에게는 정말 필요한 캡슐이 될 듯.
(내 생각에 내 주변에 이거 발명되면 사 먹고 싶어할 사람 많을 듯.. 찔리는 사람 있지? 너 말이야...정양!)
요즘처럼 flexibility가 화두가 되는 시대에, 시간을 flexible하게 쓴다 하여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낮과 밤의 변화, 그에 맞춰진(혹은 맞춰야 하는) 생체리듬을 과학의 힘으로 더 flexible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물론 분명히 이에 대한 반론과 부작용도 있을테지만....
이 시간에 잠이나 잘 것이지... 정말... "필 꽂히면" 해야하는....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