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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생각대로... :: 2009/07/20 20:42

경험치에 근거하면...객관식 시험에서 아리까리한 보기가 있을 때
첫번째 생각했던 게 답일 확률이 높다.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에서도
몇 초 안에 이루어지는 순간적인 판단이 엄청 정확한 경우가 많다고 하지 않던가?

그와 마찬가지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여러가지 선택을 두고 고민이 된다면,
처음 떠올랐던 것이나 처음 생각했던 게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많은 요즘...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09/07/20 20:42 2009/07/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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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 2008/08/16 18:35

합리적 선택 vs. 현명한 선택..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과 관련하여..
'합리적' 선택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엄마의 정신건강과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손해를 보더라도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더 올바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의 기대효용이론에서는 인간의 선택을 다룰 때, 인간의 합리성(rationality)을 전제로 하고
가장 좋은 선택이란 인간의 선택 행동이 그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합리적 선택이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겠지만 살아보면 인간의 행동이 합리성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행동에는 여러 변수가 개입되기 때문에 경제학에서 전제하는 공리(axiom)가 지켜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 가지 변수와 상황을 고려하여 합리성을 판단한다면,
그리고 합리성의 의미가 확장되어 합리성 안에 현명함도 포함될 수 있는 것이라면,
'현명한' 선택도 차후에는 '합리적' 선택으로 판단될 수 있겠지..

가슴이 답답한데, 나의 선택에 합리화를 하는 방법도 학문적인 근거를 끌여다 붙여야 직성이 풀리는
이놈의 먹물 근성이라니...
그래도 이렇게 마음 먹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2008/08/16 18:35 2008/08/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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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패러독스 :: 2005/09/27 23:12




나는 서점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미리 어떤 책을 사야겠다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것보다 이 책 저 책 뒤적이다 맘에 드는 책을 발견했을 때 느껴지는 만족감이 좋다. 때로는 이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책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내가 먼저 산 책이 이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수많은 독자들의 행동이 모여서 만들어 낸 결과가 베스트셀러겠지만, 내가 먼저 발견했다는 기쁨에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더 뿌듯한 것은 구석에 처박혀 있는 보석을 발견했을 때이다. 내가 오늘 리뷰 할 책도 그런 종류의 책이다.

제목은 <선택의 패러독스(The Paradox of Choice)>, 베리 슈워츠라는 사회행동학 교수가 쓴 책이다. 저자 소개를 보니 인간의 선택심리, 삶의 만족도, 심리학과 경제학의 상관관계 등에 관심이 많다고 되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저자의 관심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풍부한 사례를 통한 통찰과 분석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또 하나의 책은 말콤 글래드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였다. 이 두 책의 공통점은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이론적 바탕을 둔 책이고, 무엇보다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며 어려운 사회현상과 인간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한 비슷한 책으로는 스티브레빗과 스티븐더브너가 지은 <괴짜경제학(Freakonomics)>이 있다. 그러고 보면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 오늘의 주인공 <선택의 패러독스>에 대해 소개를 해야겠다. 매일 매일 매 순간 선택을 피할 수 없는 인간에게 있어 선택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직업의 선택, 배우자의 선택 등 의식할 수 있는 큰 문제에서부터 점심에 뭘 먹을지, TV 볼 때 어떤 채널을 선택할지에 대한 크게 의식되지 않는 사소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이러한 선택의 역설적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왜 선택이 역설적인가? 경제학에서 정의하는 합리적 인간관에 따르면 선택의 대안이 많아질수록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과학기술과 산업화의 진척으로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된 현대인은 더 행복한가? 대안이 많아질 수록 좋은 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선택으로 인한 행복지수는 더 낮다. 저자는 이에 대답하기 위해 경제학적 개념을 선택 시 일어나는 인간의 심리적 반응과 접목시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선택의 패러독스로 인해 선택이 힘들고 후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선택할까에 대한 조언도 마지막 장에 덧붙여져 있다.

며칠 전 지인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 위해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찾았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이 책이 등록되어 있지 않는 책이라고 나왔다. 너무 이상해서 검색어를
선택의로만 입력하고 보니 똑 같은 저자, 역자의 이름으로 다른 제목의 책이 있었다. <선택의 심리학>.

그 책을 찾아 보니 <선택의 패러독스>와 똑같은 내용이었다. 책 제목과 서브제목(subtitle)만 약간 바뀌었을 뿐... 사실 이 책이 번역되어 출판된 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제목과 표지를 바꾸어 다시 출판했을까? 첫째, 책 제목에서 보다시피 <선택의 패러독스>와 <선택의 심리학> 어떤 것이 독자를 끌기 쉽겠는가? 개인적으로 나는
~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으로 범람하는 책들에 염증을 느끼고 (이젠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패러독스라는 단어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선택의 패러독스에 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이 출판가에서는 대세인 듯 하다. 둘째, 표지에서 보듯이 <선택의 패러독스>는 너무 칙칙한 반면 <선택의 심리학>은 그에 비해 환하고 밝다. 이 역시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표지가 중후하니 더 맘에 들지만, 역시 출판가의 대세는 이쁘고 밝은 표지인가? (핑크빛 좀 유치하긴 하지만.) 이렇게 나 나름대로 추측해 보았지만 이렇게 서평을 쓰는 마당에 추측을 사실인양 쓰면 안 된다는 나름 공적 책임의식을 느껴(에헴!!!) 몇번의 연결통화를 거쳐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처음에는 왜 물어보느냐며? 어디냐며? 의심스런 목소리로 대답을 안해주다가
책 내용이 좋아서 개인홈페이지에 서평을 쓰려고 하는데 궁금해서 물어본다라고 이야기 하니, 그제서야 담당자가 이전 패러독스일 때도 많은 분들이 사주셨지만(<--이 부분 무척 강조) 패러독스란 말이 어렵게 느껴져서 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어필하도록 선택의 심리학으로 바꾸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역시 추측대로였다. 책 표지, 책 제목이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기에 별로 놀라울 것은 없지만 (연금술사가 그 예에 해당한다지 아마...)

어쨌든 이 책을 사보실 분은 <선택의 패러독스>가 아닌 <선택의 심리학>으로 찾아보시길.. 선택에 대한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2005/09/27 23:12 2005/09/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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