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2010/04/15 12:25



꺄오~~
말콤 글래드웰의 신간.

처음 부분을 읽으면서 '어랏.. 내용이 왜 이러지, 뭔가 말콤스럽지 않은데.. 필력이 떨어졌나'라며 살짝 실망을 했었는데, 그것도 잠시... 흥미로운 사례와 해석의 연속... 읽고 난 후 '역시 말콤 글래드웰!!!!'을 외쳤다.

첫 부분의 염색제 광고에 숨겨진 미국의 역사 부분을 다룬 '진정한 색깔'은  번역도 매끄럽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말콤 글래드웰의 독창적인 통찰이 빛나는 느낌도 아니어서 살짝 실망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외의 사례들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로 가득 차 있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사물과 현상의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사회적 원칙들을 비틀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말콤 글래드웰.. 흥미로웠던 것은 그가 제시한 사례들과 원칙들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내 주변의 일어나는 다른 일들에 적용할 수도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게 바로 그의 통찰력의 힘인 듯하다.

벌써부터 그의 다음 책이 또 기다려진다. ^^

2010/04/15 12:25 2010/04/15 12:25
  • 비밀방문자 | 2010/04/17 04: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HY | 2010/04/19 00:33 | PERMALINK | EDIT/DEL

      '열심히 살고 싶어서 열심히 사는게 아니고 열심히 해야되기 때문에 열심히 살고 있다'라... 음.. 진정한 자율성이 아닌 외적 압력 같은 힘에 의해 네 자신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힘에 부치고 억울하고 화도 나고 그러나 보네. 토닥토닥...문득 내 논문 내용이 생각나는구먼. 내재적 동기에 의한 자기계발이 아니면 삶의 만족도나 긍정적 정서, 활력도 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거든.
      너는 네가 회사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자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네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너와 똑같은 선택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그리고 내 기억으로 가끔 널 만날 때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랑 그와 관련된 자기계발에 대한 의지(흥미와 즐거움과 관련한)를 보였던 거 같거든.. 재밌기도 하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고. 새롭게 배워가면서 더 흥미가 생긴다고도 했던 거 같고. 물론 투덜대기도 많이 했지만.. 그래서 네가 왜 지금 그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관한 네 동기를 다시 한번 점검하면 어떨까 싶어... 쓸데 없이 말이 너무 길어졌네.. 밤엔 내가 좀 이런다ㅋㅋ 아기 키우면서 일하는 엄마들 참 대단해.. 게다가 공부까지.. 그 속에서도 네가 즐거움과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네가 힘들 때 좀 징징대더라도 한편으로는 그러고 있으리라 믿어..조만간 또 보장. 아기도 많이 컸겠다. 함 보러 갈께^^

  • | 2010/04/19 13: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유명한 분이라고만 알고 한 번도 책을 읽은 적은 없는데 ^^;; 이것도 이 망할 숙제 좀 끝나면 ㅠㅠ (숙제만 있으면 솟는 바깥 독서에 대한 열의 ㅡㅡ;; ㅋ)

    • HY | 2010/04/21 01:07 | PERMALINK | EDIT/DEL

      원래 그런 거 아니겠니? 시험 때면 왜케 보고 싶은 책이 많았는지.. ㅋㅋ

  • | 2010/04/20 04: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유센 완전 동감이야. 페이퍼 쓰고 있으면 하고 싶은 일들이 막막 생각나는데, 숙제 끝나고 나면 한없이 늘어지는 나.ㅋ 이 글 보니 이 책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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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 2010/04/15 11:56




후불제 민주주의...가 뭘까

작년에 나온 책으로 서점에 갈 때마다 내 눈길을 끌며 궁금함을 자아내던 책
그런데 이상하게 사서 읽기는 싫었다.
유시민을 좋아도 하지만, 싫어도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런데 지난 겨울 유시민이 TV 매체에서 한 인터뷰를 보고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런 사람이라면 믿을만하다란 생각과 나와 좀 닮은 구석이 있다란 생각에..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는 말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충분한 대가(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치러야 할 과정)을 지불하지 않고 손에 넣은 일종의 '후불제 헌법'이고 그 후불제 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 역시 나중에 값을 치러야 할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이 말만을 보면, 그가 대한민국 헌법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반체제주의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옮겨 적다보니 저 구절만 보면 그렇게도 들릴 수 있겠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어서 ㅡ.ㅡ;;), 유시민은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며. 그 헌법의 당위성에 따라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견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문명 역주행'은 이러한 후불제 민주주의가 내포한 잠재적 위험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명박 정부가 역행한 문명과 민주주의의 후퇴로 차후 우리가 지불해야 할 민주주의가 늘어나는 것임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1부에서는 '헌법의 당위'를 2부에서는 '권력의 실재'에 대해 나눠 저술했는데,
이 책의 목적인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에 걸맞는 부분은 1부이다.
2부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물론 상당수 동의하지만) 이 책을 더 빛나게 해주는 파트는 헌법과 민주주의, 국민의 행복 추구권의 관계를 다룬 1부라고 생각된다.

내가 좋은 책으로 꼽는 책의 요건 중 하나는 지적 자극을 주어 책 내용 외의 것에 호기심과 배움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헌법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점에서 참 괜찮은 책이 틀림없다.
사실 유시민의 책을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는 나에게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역사를 이러한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구나.. 그 이후로 읽은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얻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뚜렷한 자기 관점으로 다양한 지식을 적재적소에 제시하면서 설득력과 재미를 높이고 있다. 자신을 '지식 소매상'으로 규정하는 저자는 그런 점에서 꽤 훌륭한 지식 소매상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저자 자신이 타인들의 성찰력의 결여를 지적하는 것 만큼이나 스스로 이러한 성찰을 실천하고 있다면,
저자에게 희망을 걸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0/04/15 11:56 2010/04/15 11:56
  • | 2010/04/19 13: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번에 후배가 '청춘의 독서'를 보내줬는데, 발등이 타오르고 있는 관계로 읽진 못하고 있다만; 아 정말 독서하고 싶다 =_= (그러나 이러다 방학만 하면 책이라고는 손도 대지 않으니;;)

  • 대학생 | 2010/07/07 0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책을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주위에서 긍정적인 서평을 해주는 바람에, 리뷰로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 합니다. 그 와중에 글 속에서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어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유시민씨의 저서이거든요. 아무튼 잘 읽고 갑니다.

    • HY | 2010/07/07 23:41 | PERMALINK | EDIT/DEL

      와.. 대학생이시군요. 이름만 들어도 흐뭇하고 반갑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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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 2010/04/15 11:06



몇 년 전 같은 출판사의 어떤 책을 구입했을 때 증정본으로 묶여서 받았던 책..
베스트셀러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들의 메시지에 지겨워져 있을 때라 읽지도 않고 책꽂이에 꽂아두었다.

며칠전 책꽂이의 책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다 이 책은 무슨 내용일까하며 손을 뻗었다.
아무 기대 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지만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심리학적인 내용과 셀프리모델링을 위한 저자의 조언이 비빔밥처럼 맛있게 비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기력해진 현재의 나 자신에게 절묘하게 울림을 주는 글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여러가지 통찰도 얻을 수 있어서 큰 수확이었다.
흐리멍텅하던 머리와 가슴이 반짝반짝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이 책이 누구에게나 언제나 감흥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한 때 많은 자기계발서를 섭렵하던 내 경험상 자기계발서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을 그 몇년전 읽었더라면 이렇게 블로깅을 할 정도로 감흥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비추는 자기계발서를 만난다면, 다른 사람에게는 뻔한 얘기로 들리는 이야기도 자신에게는 반짝임을 주는 귀한 구절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이 잘 쓰여진 책이어야 한다는 전제는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저자의 경험이나 깨달음, 지식, 필력 등이 부족한 책은 아무리 타이밍이 좋아도 독자에게 감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잘 쓰여진 좋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에서 뽑아 쓸 만큼 좋은 구절들이 많지만,
나에게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는 패자와 승자를 대비한 시구절이었다.
간단 명료하지만 대비를 이루어 재미있게 표현한 글인데,
네 개의 글을 책 중간 중간 삽입해 놓았다.

이 글들을 읽으며 내가 나도 모르게 '패자의 마인드'로 살고 있음을 느끼며 통렬히 반성하게 되었다.


패자는 젊어서도 늙은이처럼 생각하지만
승자는 늙어서도 젊은이처럼 행동한다.

패자는 가능성을 두고도 한계점을 찾지만
승자는 한계상황에서도 가능성을 찾는다.

패자는 '이대로도 좋다'라고 체념하지만
승자는 '이것 말고는 없을까?'하고 더 나은 답을 구한다.

패자는 오를 수 있는 나무도 쳐다보지 않지만
승자는 못 오를 나무도 혼신을 다해 올라간다.

패자는 현실을 머리로만 꿈꾸지만
승자는 꿈을 행동으로 실현한다.

패자는 시작이 요란하고 말로 행위를 변명하지만
승자는 시작이 차분하며 말 대신 행위로 증명해 보인다.

----
패자는 남의 현명함을 비웃지만
승자는 자신의 어리석음에도 미소를 짓는다.

패자는 놀이도 일처럼 하지만
승자는 일도 놀이처럼 한다.

패자는 받는 것만큼만 일해서 조금 얻지만
승자는 받는 것 이상으로 일해 더 많은 것을 얻는다.

패자는 힘들게 일하면서도 적게 얻지만
승자는 힘들지 않게 일하면서도 더 많이 얻는다.

패자는 열 가지를 알아도 하나도 활용하지 못하지만
승자는 하나를 알아도 열가지에 활용한다.

-----
패자는 시간에 끌려 다니고
승자는 시간을 관리한다.

패자는 생각이 없이 기계적으로 일하지만
승자는 생각하고 난 다음에 체계적으로 일한다.

패자는 즉각적인 만족을 위해 사소한 것을 먼저 하지만
승자는 장기적인 만족을 위해 중요한 것을 먼저 한다.

패자는 '언젠가 거기'에서 시작하겠다고 계획만 하지만
승자는 '지금 여기'에서 곧바로 실천한다.

패자는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승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에도 뭔가를 한다.

패자는 문제의 변두리에서 맴돌지만
승자는 문제의 핵심으로 뛰어든다.

패자는 게으르지만 항상 분주하고
승자는 부지런하지만 항상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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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는 일이 잘못되면 '그건 네탓이다'라고 말하지만
승자는 일이 잘못되면 '그건 내탓이다'라고 말한다.

패자는 자신을 먼저 생각해서 더 많이 잃지만
승자는 팀을 먼저 생각해서 더 많이 얻는다.

패자는 부드러운 논쟁거리도 격하게 다루지만
승자는 격한 논쟁거리도 부드럽게 처리한다.

패자는 잘못했을 때도 사과하지 못하지만
승자는 잘못한 일이 없을 때도 사과할 수 있다.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흠부터 찾으려 하지만
승자는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을 보고도 배울 것부터 찾는다.

패자는 시작만 거창하지만
승자는 시작보다 끝이 아름답다.

2010/04/15 11:06 2010/04/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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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 :: 2010/03/25 02:38



요즘 이러고 놀아요... ㅋㅋㅋ

2010/03/25 02:38 2010/03/2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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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 :: 2010/03/17 23:13

요즘 정부가 하는 행태를 보면 깝깝했는데
오늘 문광부가 한 쌩쑈를 보니 정말 '이건 뭥미?'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 진짜 심장이 꽉 조여 오는 느낌.

그냥 웃고 넘겨도 될 일을... 원작자가 성추행이란 단어도 안썼는데 뭘 그렇게 캥겼수.
그렇게 자의적 해석까지 해가며 국민들한테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나보지?
그냥 '회피연아'라잖아... 주인공은 연아라구~~ 당신이 아니고...
동영상 속도 '조작'해서 악의적이라고?
이럴 때는 '조작'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편집'이라고 하는 거 아닌가??
편집 안한 KBS 영상 보니까, 거기서도 연아가 좀 움찔하더만..
그래서 나는 편집 안한 영상이 더 웃기던데..
편집한 동영상은 딱 봐도 속도 빠르게 한 거 알겠더만. 그걸 뭐 조작이라고까지 말하는지...
그리고 중요한 건 그 영상 보면서 당신이 성추행하려 했다는 느낌은 전혀 안들고, (당신은 관심 밖이라는 거지)
그저 연아 선수가 좀 움찔하는 것이 웃겼을 뿐이야.
연아 선수가 하는 행동, 표정은 다 이슈가 될만큼 국민적 영웅이니까.
그런 UCC 동영상에 뭘 그렇게 새파랗게 질려가지고서는 고소까지 해야 하는 건지.
해학과 풍자를 즐길 마음의 여유가 그렇게 없으십니까?
문화, 예술, 스포츠는 선진국 수준인데, 이 분야를 관장하는 문화관광부가 그 수준을 못따라가니... 쯧.
아니지.. 이거 혹시 문광부 쌩쑈가 아니었으면 보지도 않았을 동영상인데,
힘들고 지친 전 국민들께 '큰 웃음' 드리려고 계획한 문광부의 하이개그인가?
근데 어쩌죠.. 그런 하이개그였다면 too high해서 국민들이 따라갈 엄두가 안나네요. 쩝...

그나저나 이 정부는 왜 그렇게 국민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는지...
근데 정작 고소해야 할 대상에게는 침묵으로 일관...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

2010/03/17 23:13 2010/03/17 23:13
  • | 2010/03/26 01: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거 하고 있을 만큼 하릴없이 시간이 남아도나 보지, 정부는? ㅡㅡ;;

    • HY | 2010/03/28 22:53 | PERMALINK | EDIT/DEL

      그런가봐.. 아 답답.. 진짜 정치에 관심 딱 끊고 사는게 편하겠다 싶다가도 두려움이 엄습해와.. 이렇게 다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되돌이킬 수 없는 사태들이 벌어져 있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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